‘캡틴 아메리카’ 클린트 뎀프시(31, 시애틀)가 아쉽게 영웅이 되지 못했다.
미국은 23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치러지는 G조 예선 2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추가시간 바렐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미국은 1승 1무로 독일과 승점이 같아졌다. 여전히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후반전 1-1로 맞선 상황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바로 미국의 주장 뎀프시였다. 가나전 단 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그는 미국의 2-1 승리에 공헌했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 가나전 패배를 갚는 통쾌한 한 방이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뎀프시는 빛났다. 후반 36분 뎀프시는 2-1로 앞서는 역전골을 뽑아내며 미국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미국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상황. 반면 2연패의 포르투갈은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경기종료를 불과 12초 남기고 호날두가 올린 공이 바렐라의 동점포로 연결됐다. 미국은 다잡았던 승리를 목전에서 놓치고 말았다.
비록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미국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뎀프시는 조지 알티도어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뎀프시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미국은 이제 독일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조국과 대결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대표팀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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