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여론 수용한 할릴호지치, 과연 홍명보 선택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23 14: 06

1무, 1패로 위기에 몰린 홍명보 감독은 과연 여론을 수용할 것인가.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에서 2-4로 졌다. 사실상 전반에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알제리의 맹공에 몰리며 3골을 허용했다. 반면 전반 45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 양상을 이어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과 똑같은 베스트11을 들고 나왔다. 반면 알제리는 벨기에전과 무려 5명이 교체된 라인업을 썼다. 알제리 언론은 “벨기에전은 너무 수비중심적이었다. 한국전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면서 여론을 조성했다. 결국 바히드 할릴호지치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했다.

23일 한국전 4-2 대승을 거둔 뒤 알제리 언론 ‘리베테’는 “5명을 바꾸고 4골이 터졌다. 그 중 3골이 새롭게 투입된 5명과 관련이 있었다. 4000만 알제리 국민들의 압박에 시달리던 할릴호지치가 이제 눈을 떴다”면서 여론을 수용한 할릴호지치를 칭찬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국전 승리는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자격이 있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었다. 알제리는 벨기에와 뛸 때 두려움이 있었지만 오늘은 콤플렉스가 없었다. 수비문제는 숨기지 못했지만, 공격으로 기회를 얻었다. 후회 없이 싸웠다”고 총평했다.
홍명보 감독도 비슷한 기로에 있다. 남은 벨기에전에서 한국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그것도 다득점을 해야 한다. 공격적인 선수구성이 필수적이다. 이에 무기력한 박주영을 빼고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근호, 제공권을 장악한 김신욱을 선발로 써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에도 박주영을 고집한다면 ‘의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과연 홍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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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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