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결국 퇴출, SK 대체 외국인 물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3 14: 40

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30)가 결국 퇴출됐다.
SK는 23일 '레이예스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예스를 대체할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대상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처음 한국 무대에 온 레이예스를 두 번째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한국에서 보낸 2시즌 통산 43경기 10승20패 평균자책점 5.37 탈삼진 176개의 기록을 남겼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30경기 8승13패 평균자책점 4.84 탈삼진 135개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기복이 있었지만 완봉 1차례 포함 2차례 완투를 기록하는 등 173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년차 시즌에 완전히 무너졌다.

올해 13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7명 중 평균자책점 25위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로는 한화 앤드류 앨버스(6.65)에 이어 두 번째 높은 평균자책점. WHIP(1.80) 피안타율(.323) 등 세부기록도 모두 낙제점이다.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을 뿌렸지만 힘을 앞세운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불안한 제구로 난타당했다. 
레이예스는 4월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지만 5월 5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62로 난타당하기 시작했다.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충전의 시간도 가졌지만, 6월 3경기에서도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5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거듭된 부진에 SK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고, 결국 퇴출 카드를 빼들었다.
특히 지난 18일 문학 삼성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는데 6회 147km 강속구를 박석민의 헬맷에 맞히며 자동 퇴장당해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퇴출 수순을 밟았다.
SK는 현재 시즌 팀 최다 7연패 수렁에 빠지며 7위까지 내려앉았다. 4위 롯데와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앞으로 6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더 밀리면 힘들어진다. 앞으로 6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더 밀리면 정말 힘들어진다. 김광현-채병룡-울프를 제외하면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고 있는 선발투수가 없는 SK로서는 대체 외국인 투수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
레이예스 퇴출 승부수를 띄운 SK가 과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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