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경성대 에이스 우완 정통파 이민우(22)를 2015 신인 1차지명선수로 낙점했다.
이민우는 효천고 시절 포수였으나 대학에 진학해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경험은 많지는 않지만 2학년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대어급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완급조절에 능하고 마운드 운영 능력과 연투 능력을 갖춰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한 KIA 마운드의 현실을 고려한 낙점이다.
이민우는 186cm. 90kg의 듬직한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작년에는 직구 최고구속 150km를 찍었다. 올해는 147km로 다소 감속되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까지 모두 구사할 수 있다. 에이스로 많은 경기에 출전해 경기운영 능력이나 완급 조절과 연투 능력도 보유했다. 프로에서는 선발과 롱릴리프로 기대받고 있다.

대학 4년 통산 성적은 45경기에 출전해 249⅔이닝을 던지며 17승 15패, 방어율 3.56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133개(볼넷 121개)로 9이닝당 4~5개를 내주었다. 특히 2013년 시즌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19경기 128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5패, 방어율 3.16을 기록했다. 올해는 10경기 2승4패, 방어율 3.68을 기록했다.
투구를 3초내에 끝마쳐 퀵모션도 무난하다. 특히 경성대의 에이스로 거의 경기를 도맡다시피해 배짱과 근성을 갖추었다. 성격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지명권을 갖고 있는 신생구단 kt에서 이민우를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 했지만 투수 홍성무(동의대)와 주권(청주고)를 선택했고 결국 연고구단의 지명을 받게 됐다. 당장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KIA로서는 이민우를 제외하고 투수 가운데 1차 지명 후보자가 적었던 점도 낙점 이유가 됐다.
정회열 스카우트 팀장은 "올해보다는 작년 볼이 좋았다. 작년에 많이 던져 올해는 구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충분히 즉시전력감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 뽑았다. 현재는 어깨는 아프지 않다. 가을훈련부터 착실히 훈련을 받는다면 내년에는 1군 마운드 귀중한 자원으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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