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러 스포츠장관, “카펠로, 국내파 의존 심해” 비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23 14: 57

한국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러시아대표팀에 단 한 명의 해외파도 뽑지 않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비판을 듣고 있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1차전서 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러시아는 이날 패배로 1무 1패(승점 1)에 머물렀다.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 리가’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비탈리 무토코 러시아 스포츠장관이 국내파로만 대표팀을 구성한 카펠로 감독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토코 장관은 “카펠로는 대표팀 선발을 국내파로만 제한했다. 카펠로가 좋은 감독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선발 범위를 두 배로 늘린다면 대표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유럽 정상급 무대서 뛰는 해외파들도 국가대표로 선발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한다. 올해 카펠로는 2018년까지 대표팀을 지휘하기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브라질에서 첫 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카펠로가 2018년까지 대표팀을 강팀으로 만들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가 많은 것이다. 
러시아가 브라질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경우 카펠로 역시 무토코 장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현재 무토코 장관은 월드컵 운영실태를 시찰하기 위해 직접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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