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9승 소식이 화제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014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2차전에서 알제리에 대패, 조별리그 성적 1무 1패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진 국가대표 축구팀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끝까지 희망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팀의 알제리전이 시작 되고 약 한 시간 뒤에 시작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9승째(3패)를 거뒀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 도중 현지 기자로 부터 “오늘 한국팀의 월드컵 경기 결과를 알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순간 표정이 어두워진 류현진은 “알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꼭 이기기를 바란다”고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서면서 한국기자들을 향해 “ 마지막 경기(벨기에전)서 이기면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알제리-러시아의 마지막 경기결과도 변수가 된다는 대답을 듣자 “2-0으로 이겨 놓으면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끝까지 한국대표팀의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대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서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원정경기에서의 강세를 이어간 류현진은 시즌 9승(3패)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3.06으로 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 등판이던 17일 콜로라도전과는 상반된 피칭을 보였다. 기록은 똑같이 6이닝 1실점이었지만, 같은 기록을 만들어낸 과정은 매우 달랐다. 90마일 중반대의 포심 패스트볼을 꾸준히 찍으며 6탈삼진으로 ‘닥터K' 본능을 보였던 콜로라도전과 달리 이날 류현진은 범타 유도형으로 변신했다. 최고 구속도 92마일(148km)로 당시보다 느렸다.
샌디에이고 타선을 맞아 류현진은 위기를 잘 끊기보다 위기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침착한 피칭이 류현진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기 10승도 이제 한 경기면 달성이 가능해졌다.
한편, 류현진 시즌 9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류현진 시즌 9승, 류현진이 최고다" "류현진 시즌 9승, 류현진이라도 이겨서 다행" "류현진 시즌 9승, 축구 안보고 야구 볼란다" "류현진 시즌 9승, 10승 가는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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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