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희열이 '스케치북'의 늦은 방송 시간대가 프로그램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희열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의 정체성, 또 늦은 방송 시간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유희열은 "스케치북이 예능인지 음악 프로그램인지 나누는 것은 의미 없다. 나는 음악토크쇼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국 소속이라 예능에 가까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만든 PD도 '이건 토크쇼다'라고 말했다"며 "내 역할은 음악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좋은 음악을 소개할 방법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또 "심야시간에 편성돼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없지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이 밤 12시 30분에 방송되는데, 밤 11시대 등 이른 시간에 편성됐다면 '스케치북'이 없어졌을 것 같다. 그 시간은 전쟁터다. 더 대중적이고 시청률에 민감해졌어야 했을 것이다. 지금 시간대라서 5년을 버틸 수 있었다. 약간의 무관심이 우리를 지켜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5주년 기념 방송은 오는 27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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