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택은 덕수고 포수 김재성이었다.
LG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0)가 발표한 2014 신인 1차 지명서 덕수고 포수 김재성을 선택했다.
김재성은 2학년이었던 지난해부터 덕수고 주전포수로 활약, 2013년 덕수고가 3관왕을 달성하는데 중심에 자리했다. 투수리드와 포구, 그리고 도루 저지에 있어 고교 최정상급란 평가를 받았고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LG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포수난에 빠지며 포수진 수급이 시급한 상태다. 현재윤 윤요섭 조윤준이 모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없다. 현재 베테랑 포수 최경철이 한 달 동안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 중이다. 2군도 마찬가지다. 신고 선수들로 근근이 퓨처스리그를 치르고 있다.
LG 정성주 육성 차장은 23일 OSEN과 전화통화서 김재성 지명을 두고 “두 가지에 중점을 뒀다”고 입을 열었다.
정 차장은 “첫 번째로 김재성이 고등학교 포수 중 가장 자질이 뛰어났다. 어깨가 강하고 수비와 파워, 체격조건까지 모두 좋았다. 2학년때 이미 주전 자리를 굳힐 정도로 대단한 재능을 지녔다”고 했다.
이어 정 차장은 “두 번째는 구단 사정상 포수가 부족했다. 특히 대형포수감이 부족했다. 조윤준이 다쳤고 상무에 있는 유강남이 내년에 돌아오는데 둘과 비교해도 김재성의 재능이 떨어지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차장은 김재성을 지명한 것을 두고 ‘행운’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정 차장은 “지난해부터 김재성 지명을 생각했다. 지난해에는 김재성만큼 1차 지명서 선택할 대형포수감이 없다고 봤는데 올해는 포수쪽이 확실했다. 그러나 김재성의 작년 모습을 봤을 때 메이저리그나 KT에 지명될 확률도 높아보였다”며 “다행히 우리가 지명할 수 있게 됐다. 포수가 1군에 자리 잡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 짧아야 3년, 보통 7년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그래도 김재성이 지닌 재능만은 확실하다”고 이번 1차 지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재성은 올해 총 1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 2홈런 10타점 OPS .866을 기록 중이다. 2013년에는 25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4리 11타점 OPS .794를 올렸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