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5주년, 장수 프로그램을 배운다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23 16: 54

KBS 2TV 음악토크쇼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5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특집을 마련했다. 송해, 황수경, 씨스타 보라 2AM 진운 등 장수 음악프로그램의 MC를 초대해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
'유희열의 스케치북'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현아 PD, 이예지 PD, 유희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이예지 PD는 지난 10일 5주년 기념 특집 녹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5주년 기념 특집 녹화에는 30년 넘게 MC 자리를 지키며 최장수 MC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전국 노래자랑'의 송해, '1993년부터 시작된 '열린 음악회'의 황수경, 1998년생 '뮤직뱅크'의 씨스타 보라, 2AM 진운 등이 무대에 올라 각 음악방송 고유의 색을 펼쳐냈다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 속에는 관객과 MC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마련돼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예지 PD는 "당시 녹화에서 '열린음악회' 황수경에 MC로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예전에는 말을 잘 하는 아나운서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가수와 객석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장수 프로그램의 역할과 프로그램의 얼굴인 MC 유희열에 대해 언급했다. 이 PD는 '스케치북'의 유희열을 통해 음악 확장을 하고 싶다고.
이어 "연출하고 편집할 때 좋은 음악과 함께 한다는 것이 즐겁다. 5년 사이에 음악 시장이 많이 바뀌었는데 더 좋은 음악을 소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 해야 내 것 같은 프로그램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더 많이 회의하고 기획해서 좋은 특집을 많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전해 앞으로의 '스케치북'이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높였다.
또한 유희열도 방송 유일의 음악 토크쇼의 MC를 맡고 있는 것에 사명감을 느낀다며 "처음에 MC 제안을 받았을 때 고사했던 이유는 두려움이었다. 당시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소개하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는데, TV를 하면 더 많이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스케치북' MC를 하게 됐다"며 "스케치북이라는 소통 창구를 내가 강하게 주장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 프로그램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섭외와 선곡에 대해 객관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위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케치북은 나에게는 음악인으로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다"라고 음악인, 또 MC로서의 명분을 지켜 더욱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스케치북'의 5주년 특집 녹화에서 등장한 박지선의 '수질검사 하러 왔어요'도 시즌2로 재정비돼 매주 선보이게 된다. 제작진은 이날 녹화에서 박지선과 유희열의 호흡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것을 보고 '수질검사 하러 왔어요 시즌2'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첫 회부터 '수질검사 하러 왔어요'라는 고정 코너로 활약해왔던 박지선의 개그감이 음악토크쇼 '스케치북'에 강력한 웃음기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9년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5주년 기념 방송은 오는 27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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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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