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류제국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로 기세를 올렸다.
LG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이 시즌 3승 역투를 펼치고, 조쉬 벨이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한 데 힘입어 4-2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거두며 한화와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25승37패1무가 된 8위 LG는 7위 SK(27승37패)에 1경기차로 따라붙으며 최하위 한화(21승38패1무)와 승차를 2.5경기차로 벌렸다.
LG 선발 류제국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7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볼끝 변화가 많은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체인지업을 낮게 효과적으로 제구해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최고 144km 직구(65개) 중심으로 커브(14개) 체인지업(13개)을 구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3회까지 양 팀 선발투수들의 투수전으로 진행된 가운데 LG가 4회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측으로 빠지는 3루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한화 우익수 김경언이 타구를 끊지 못해 공이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오지환이 3루까지 달렸다.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선취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조쉬 벨이 안영명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시즌 10호 홈런. 6회 역시 선두타자 정성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의 1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병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도 6회 조인성-이용규의 연속 볼넷에 이어 김경언이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류제국에게 첫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정근우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전현태가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태균이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LG는 7회 선두타자 벨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손주인의 3루 땅볼 때 한화 3루수 송광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2루 주자 벨이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와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벨·박용택·오지환이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봉중근이 9회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도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는 8회 김경언의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안영명이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산발 4안타에 그친 타선 빈공이 아쉬웠다. 김경언이 2안타 1볼넷으로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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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