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탈꼴찌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화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2-4 패배를 당했다. 마운드가 LG의 방망이를 4점으로 막아내며 어느 정도 선방했지만 타선이 4안타 2득점 빈공에 허덕이며 투타 엇박자를 그렸다. LG와 주말 3연전에서 첫 경기 승리 이후 2연패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이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던지며 분투했다.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최고 145km 강속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그러나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안영명은 5년만의 퀄리티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아닌 시즌 4패를 당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7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1사 후 김경언이 볼넷으로 출루하기 전까지 퍼펙트로 당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펠릭스 피에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최진행의 3루수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6회가 가장 아쉬웠다. 조인성과 이용규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찬스. 김경언의 보내기 번트가 LG 수비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내야 안타가 돼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근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전현태가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4번타자 김태균이 류제국의 초구 직구를 건드려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대량 득점 기회를 날렸다. 8회 정범모의 볼넷에 이어 김경언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유일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9회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김태균과 최진행의 안타, 김회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며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안타 2득점 빈공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패배로 21승38패1무가 된 최하위 한화는 8위 LG(25승37패1무)와 격차가 2.5경기로 더 벌어졌다.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로 격차를 좁히길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1경기 더 멀어졌다. 최근 4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의 탈꼴찌가 점점 더 힘겨워지는 분위기다. 당장 쉼없이 이어지는 6연전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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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