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고 있는 잉글랜드 웨인 루니(29)와 네덜란드 로빈 반 페르시(31)가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반 페르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이 탈락한 것은 루니만의 탓이 아니다. 그는 브라질에서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그를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루니를 옹호했다.
이어, “루니는 잉글랜드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내 생각에도 그는 대단한 선수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간 것도 루니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 페르시는 “나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부분적으로 밖에 보지 못했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은 봤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잘 했고, 좋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운이 없었다. 가끔은 이기고 지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잉글랜드를 다독였다.
앞서 루니는 22일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지에서 “어느 팀이 우승할 것 같냐”는 질문에 “네덜란드”라고 답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월드컵 기간동안 트위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응원 글을 주고 받기도 했다.
둘은 캐릭터 배트맨의 성인 ‘웨인’과 그의 조력자 ‘로빈’이라는 이름 때문에 ‘배트맨과 로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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