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 조쉬 벨(28)이 모처럼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벨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5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LG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9위 한화와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렸다.
특히 오랜만에 터진 홈런이 중요한 상황에서 터져 값졌다. 1-0으로 리드한 5회 선두타자로 나온 벨은 한화 선발 안영명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8일 잠실 KIA전 이후 15일, 11경기 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

7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한 벨은 3루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손쉽게 잡아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공수에서 최근 부진을 씻어냈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기 후 벨은 "팀이 필요한 순간 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홈런을 칠 때 직구를 노렸다.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잘 걸려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이 위닝시리즈를 한 것이 의미 있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팀이 상승세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벨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LG도 계속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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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