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루카쿠, 벨기에 왕비 때문에 '두 번 운 사연'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6.23 22: 49

안그래도 좋지 않은 경기력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는 벨기에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21, 에버턴)가 자국 왕비에게 굴욕을 당해 화제가 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언론 ‘NL’은 “벨기에와 러시아의 경기 후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자국 선수에게 부끄러운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벨기에는 이날 오전 1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디보크 오리지(19, 릴)의 극적인 골로 러시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에 경기 후 경기장에는 벨기에 필립 국왕과 마틸드 왕비가 자리해 선수들 모두를 축하했다.

바로 이 때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틸드 왕비는 경기가 끝난 후 오리지가 아닌 루카쿠에게 “브라보, 당신 덕분이죠? 당신 골이었어요”라고 칭찬을 했다. 그러나 곧 실수를 눈치 챈 왕비는 “아, (오리지는)저기 있네요. 당신도 정말 잘 했어요”라며 급하게 상황을 수습했다.
이날 루카쿠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활약 없이 후반 12분만에 교체돼 나갔다. 특히 루카쿠 대신 투입된 오리지가 골을 터뜨리면서 상대적으로 루카쿠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루카쿠는 지난 알제리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13분만에 교체된 바 있다.
게다가 루카쿠는 교체 당시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이 악수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고 물병을 걷어차고 감독을 향해 소리를 내지르는 등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은 루카쿠에게 있어 최악의 날로 기억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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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크 오리지-로멜루 루카쿠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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