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폼이 유연해서 발전 가능성 많다.”
넥센 히어로즈가 서울고 우완투수 최원태(17)를 지명했다. 최원태는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선발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오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를 제외한 8개 구단 1차 지명 선수를 공개한 가운데 넥센의 선택은 유망주 투수였다. 미래 선발 투수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85cm 90kg 체격을 갖춘 최원태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대회와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7경기 등판 3승을 기록 중이다. 31이닝 동안 9실점(8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은 2.32다.
탈삼진 능력을 갖춘 강속구 투수다. 고형욱 넥센 스카우트차장은 OSEN과의 통화에서 “최고 구속은 148km 확인했다. 꾸준히 찍을 수 있는 구속은 147km다”라며 “무엇보다 이닝 당 탈삼진 개수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2013시즌 42⅔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3⅔이닝 동안 87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9이닝 당 10.63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고 차장은 “컷 패스트볼을 던진다. 또 슬라이더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안다”며 “무엇보다도 커브의 각이 뛰어나고 써클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은 투구 폼과 멘탈에 있다는 게 고 차장의 설명이다. 고 차장은 “투구 폼이 유연해서 현재 모습보다 발전이 더 될 거리가 예상했다”며 “운동장 안에서 성실하다. 훈련 자세나 멘탈 측면에서 좋은 선수라 구단에서도 좋게 봤다”고 덧붙였다.
최원태는 넥센의 미래 선발 투수 자원이다. 광주진흥고 출신으로 올 시즌 데뷔전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낸 하영민도 최원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하영민은 부드러운 투구 폼에서 나오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장점. 올 시즌 신인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 차장은 “제구력이 조금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는데 위아래로 교정이 가능한 부문이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좋은 모습으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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