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50% 소화…SK 부진과 삼성 독주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24 06: 08

2014시즌 프로야구도 전체 일정의 50% 가량을 소화했다. SK의 부진과 삼성의 독주로 요약된다. 삼성은 여전히 강했고 SK는 반등의 희망이 줄어들고 있다.
SK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SK는 4월 한 때 선두를 달렸고 4월을 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체 일정의 50%인 64경기를 치른 23일 현재 최근 7연패에 빠졌다. 27승 37패 승률 4할2푼2리. 선두 삼성에 16경기 반 차, 4위 롯데에 5경기 반 차 뒤져있다.
외국인 농사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터뜨린 왼손 거포 루크 스캇이 제 임무를 못하고 있는 것.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보탬이 안 된다. 선두 삼성에서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리드오프로 활약 중이다. 2위 NC는 타점 2위 에릭 테임즈를 보유했다. 스캇의 부재는 타선의 파괴력을 반감시켰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한 좌완투수 조조 레이예스는 23일 결국 방출됐다. 레이예스는 13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레이예스는 선발의 한 축을 기대했던 SK에 기대에 못 미쳤다. 주전으로 뛰어야 할 외국인 타자는 잦은 부상 때문에 2군에 있고 전력의 핵심이어야 할 외국인 투수는 결국 방출됐다. 전력에 불안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점도 SK로서는 아쉬운 부분. 3루수 최정이 부상 등을 이유로 개점휴업 상태고 마무리 투수 박희수는 과부하로 인해 어깨에 염증이 생겼다. 박재상과 김상현 등은 2군에 있다. SK는 이대신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분전하고 있고 박계현 등 새로운 얼굴이 활력소가 되고 있지만 힘에 부치고 있다.
통합 3연패를 차지한 삼성은 독주 체제를 갖췄다. 23일 현재 41승 18패 2무 승률 6할9푼5리로 2위 NC에 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최근 2위 NC를 상대로도 우위를 보이며 7연승 중. 적수가 없다. 팀 평균자책점은 1위로 선발 마운드가 탄탄하다. 리드오프 나바로를 시작으로 박한이, 박석민, 최형우,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삼성의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한편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4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위 롯데와 6위 KIA는 3경기 차로 가시권에 있다. 최근 선발진이 안정을 보이며 4연승을 질주 중인 KIA가 4강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순위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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