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 넘치는 고등학생과 4차원 계약직 여직원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 티격태격 장난만 치고 놀리기만 하는 것 같아도 어느새 관심을 끊을 수 없게 됐다. 아직은 회사 동료, 동네 주민으로 서로를 대하고 있지만 서인국과 이하나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핑크빛 기류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 3회에서는 이민석(서인국 분)과 정수영(이하나 분)의 로맨스 조짐이 포착됐다. 민석은 형 형석을 대신해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 수영은 그런 민석의 고달픈 이중생활에 즐거움이 되는 존재다.
민석은 수영이 술에 취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빌려 유진우(이수혁 분)에게 고백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수영만 보면 진우와 엮어서 놀려댔고, 수영은 민석의 장난에 당황했다. 그러던 중 수영은 민석의 경쟁 발표를 돕게 됐고, 민석은 조금만 놀려도 크게 반응하는 수영을 재미있게 생각하며 계속해서 그를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민석은 수영과 진우를 엮어주려고 노력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겠다는 수영을 붙잡아 억지로 진우의 차에 태운 후 자신은 자리를 비켜줬다. 하지만 민석의 쓸데없는 배려에 수영은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했고, 수영은 처음으로 민석에게 진우와의 일을 밝히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민석은 계속해서 수영을 신경 썼다. 경쟁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좋은 성과를 기록한 민석은 회식을 한 후 수영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수영과 동네 주민으로서 동맹을 맺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술에 취한 수영은 민석을 편안하게 대했지만, 다음 날 또 다시 민석과 마주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했다.
서인국과 이하나는 커플 연기는 방송 초반부터 '케미(배우들의 궁합)갑'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하나는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로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정수영 캐릭터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서인국 역시 전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윤윤제 캐릭터를 완전히 지웠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케미의 시너지 효과도 컸다. 특히 이하나와 서인국은 코믹 연기 호흡도 완벽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직까지는 민석이 수영을 놀려대기 좋아하며 신경 쓰고, 수영은 그런 민석을 최대한 피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두 사람이 계속해서 부딪히면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새로운 감정을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민석은 힘든 이중생활 중에도 수영만 보면 웃고, 계속해서 눈길을 주며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시작부터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커플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민석과 수영, 두 사람의 관계가 언제쯤 회상동료와 동네주민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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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