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트라이앵글' 김재중의 눈물vs임시완의 진심..아프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6.24 07: 04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동생에게 복수를 계획하고 있는 삼형제의 애달픈 사연에 시청자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제 막 찾게 된 형은 생명이 위독한 응급 상황에 처했고, 가족의 복수를 하기 위해 겨눈 칼날은 잃어버린 동생에게 향했다. 이 기구한 운명이 김재중과 임시완의 진심 어린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참 아프게 전달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15회에서는 허영달(김재중 분)이 장동수(이범수 분)와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윤양하(임시완 분)에게 칼날을 겨눌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 인해 영달은 사랑하는 연인 오정희(백진희 분)와도 헤어질 위기에 놓였다.
영달은 황신혜(오연수 분)와의 최면 치료를 통해 자신의 진짜 이름이 장동철이고, 동수가 자신의 친형임을 알게 됐다. 하지만 동수는 영달의 존재를 알기도 전에 고복태(김병옥 분)이 보낸 사람에 의해 칼에 찔렸고, 과다 출혈로 수술을 마친 후에도 깨어나지 못했다.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을 만났지만 기쁨의 재회조차 나눌 수 없었던 영달은 깨어나지 못하는 동수 앞에서 오열했다. 영달의 뭉클한 진심이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결국 영달은 이로 인해 복수를 결심했다. 이제야 진짜 가족을 찾았지만 그 가족은 또 다시 고복태 일당으로 인해 죽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 영달은 고복태를 찾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동시에 안창봉과 함께 윤 회장(김병기 분) 일가에 일격을 가할 준비를 하며 양하와 대결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영달은 과거를 잊고 자신과의 미래를 생각해달라는 정희까지 외면해야 했다.
양하는 다른 사람을 보는 정희 때문에 괴로워했다. 양하는 정희가 사직서를 낸 후 자신의 곁을 떠나는 이유가 영달 때문이라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이에 정희는 영달을 감쌌고, 양하는 그런 정희에게 자신의 마음속에 꽁꽁 숨겨뒀던 상처를 꺼내 놨다.
양하는 자신을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라고 생각하는 정희에게 윤 회장에게 입양돼 후계자로 키워졌으며, 언제 파양될지 몰라 불안해 하다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희에겐 그런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정희를 흔들었다. 정희는 누구보다 냉정하고 완벽해 보이는 양하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하면서도 안타까워했다. 평소 냉철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던 양하가 눈시울을 붉히며 진심을 고백하는 모습은 시청자도 함께 짠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재중과 임시완의 연기가 영달과 양하 캐릭터의 복잡한 마음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두 사람의 진심이 담긴 눈물 연기는 어느 때보다도 캐릭터를 잘 살렸고, 깊은 울림을 전했다.
죽음의 문턱에 서있는 형 앞에서 무너지듯 오랫동안 간직했던 애틋한 마음을 눈물로 토해낸 영달과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던 상처를 스스로 털어놓고 싶은 사람을 만난 양하. 두 사람이 아직까지 형제 관계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영달이 복수에 성공할지, 또 삼형제가 언제쯤 재회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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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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