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4년차 예능 ‘안녕하세요’, 웃기거나 혹은 뭉클하거나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24 07: 05

2010년 11월에 첫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다양한 사연을 다루며 시청자의 고민을 함께 한다. 희로애락이 한 데 모여 있는 ‘안녕하세요’는 사소한 고민도 함께하며 그야말로 시청자를 위한,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의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웃기고 뭉클한 다양한 사연이 어우러져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는 더러운 여동생 때문에 고민인 오빠가 등장했다. 그의 고민은 자신의 앞에서 거침없이 방귀를 뀌고, 트림을 하고, 코를 파는 여동생.
사연남은 “여동생이 어릴 적부터 방귀를 하고 트림을 하고 코를 파는 것을 즐겨했다. 그런데 이젠 적지 않은 나이니 고쳐야 한다”라며 여동생의 거침없는 생리현상을 생생하게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여동생은 “모든 여자들이 다 그렇다”라고 항변, 무엇보다 오빠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생리현상을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고 고백하며 유쾌한 분위기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9년째 대화를 하지 않은 20대 형제가 등장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사춘기 시절 쌓였던 서운함이 쌓여 9년째 대화가 단절된 상태. 서로가 불편해 자리를 피하고, 전화번호도 모른채 지냈다는 형은 “오해를 풀지도 못했는데 2주 후 동생이 군대를 간다. 동생이 입대하면 우리 관계가 영영 돌이킬 수 없을까봐 고민”이라며 ‘안녕하세요’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안녕하세요’ MC들은 형제에게 관계가 틀어진 계기를 상세히 질문하며 형제의 관계 회복을 도왔다. 켜켜이 쌓였던 서운함은 대화로 해결 가능했던 사항. 그러나 특별한 계기가 없어 9년이나 우물쭈물햇던 형제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변화를 약속했다. 이에 형제의 부모님은 눈물을 닦으며 감격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정우성에 미친 형 때문에 고민인 20대 남성이 사연이 공개되며, 스튜디오는 다시 웃음바다가 됐다. 군대 동기의 “형 정우성 닮았어요”라는 말을 계기로 정우성에게 집착하게 됐다는 사연 속 남성. 그는 정우성을 닮기 위해 살도 빼도, 머리도 길고, 눈썹 반영구 문신에 앞트임 수술까지 했지만 임원희를 더욱 닮은 외모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minhee@osen.co.kr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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