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칠레] '로벤 활약' 네덜란드, 반 페르시 없이도 웃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24 02: 51

네덜란드가 로빈 반 페르시(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에도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티안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터진 르로이 페르(24, 노리치 시티)의 결승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네덜란드에 우세한 경기로 평가됐지만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A매치 87경기에서 46골을 기록한 대표적인 골잡이 반 페르시가 2경기에서의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하게 되며서 득점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컸다.

전반전에는 로벤의 고군분투가 도드라졌다. 로벤은 전반 40분 중앙선부터 시작해 골문 앞까지 돌파하는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반 페르시가 빠진 네덜란드의 공격을 담당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볼 점유율에서는 칠레에 밀렸으나 슈팅은 7개로 칠레(3개)보다 많았다.
그러나 결국 축구의 꽃은 득점. 양팀 모두 상대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전반전 0-0의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 네덜란드에 극적인 골을 안긴 것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페르였다. 페르는 2분 만에 코너킥을 받아 헤딩으로 칠레 골문을 흔들었다. 이어 멤피스 디페이가 후반 추가시간 로벤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두 팀은 먼저 2승씩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보해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두 팀에 모두 이날 경기가 중요했던 것은 16강 이후 맞붙게 될 대진 때문. A조에 위치한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브라질이 1위로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B조 2위가 브라질과 만나게 된다. 2위를 피하려면 이날 경기에서 이겨야 했다.
네덜란드는 경기 후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때 나온 결승골로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네덜란드에는 반 페르시가 없었지만 중원을 장악한 로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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