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칠레] 아쉬운 칠레...16강서 브라질 만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24 02: 53

'남미의 복병' 칠레가 2014 브라질월드컵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덜란드는 24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후반 32분 르로이 페르의 헤딩 선제골과 추가시간 뎀파이의 추가골에 힘입어 칠레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두 팀이지만 혼신의 힘을 쏟았다. 이유는 있었다. 이날 패하는 팀은 조 2위가 확정돼 A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았다.

골득실에서 1골 앞서 있는 네덜란드가 유리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선두로 16강행이 가능했다. 반면 칠레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마음이 급한 쪽은 칠레였다.
네덜란드가 결국 미소를 지었다. 0-0으로 팽팽했던 후반 32분 르로이 페르의 헤딩 선제골과 추가시간 뎀파이의 추가골을 묶어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패한 칠레는 16강에서 브라질과 마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칠레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서도 1-4로 대패했다. 피하고 싶고, 버거운 상대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못 넘을 산도 아니다. 칠레는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피하고 싶은 팀으로 꼽았을 정도로 이번 대회 복병으로 꼽힌다.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 등이 이끄는 칠레는 황금 세대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브라질은 이날 새벽 5시 카메룬과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카메룬은 이미 탈락이 확정돼 브라질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이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B조 2위 칠레와 16강서 만난다. 반면 비긴다면 조 선두를 장담할 수 없다. 같은 시간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멕시코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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