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난 클레이, 트리플A 복귀전부터 선발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4 05: 59

한화에서 퇴출된 케일럽 클레이(26)가 트리플A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에 소속돼`있는 클레이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스미스 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크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내시빌사운즈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호투하며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11일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돼 한국을 떠난 클레이는 22일 에인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트리플A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계약 이후 첫 트리플A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부터 곧장 선발로 투입된 클레이는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무사사구 피칭을 펼쳤다.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케일럽 진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것이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 1사 3루에서는 로건 셰퍼를 루킹 삼진, 유제니오 벨레스를 1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아낸 클레이는 4~5회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후 벨레스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에서 실점없이 이닝을 끝낸 덕분에 1실점 선발승으로 성공적인 트리플A 복귀전을 치렀다. 총 투구수는 67개로 스트라이크 44개, 볼 23개로 적절했다. 한국에서와 달리 제구가 잘 이뤄졌다.
솔트레이크 구단 홈페이지 기사에 따르면 클레이는 "전체적으로 나의 패스트볼이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좋았다. 이 종류의 공들을 비슷하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와 달리 수염도 말끔히 밀어, 외모부터 달라진 모습이었다.
클레이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 치프스에서 14경기(13선발) 5승2패 평균자책점 2.49로 위력을 떨치며 한화에 스카우트됐다. 그러나 한국 야구와는 잘 맞지 않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10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8.33으로 부진한 끝에 중도 퇴출됐지만 트리플A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돼 숨어있던 잠재력을 확인했다.
클레이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다. 비록 한국에서는 실패했지만 이를 경험삼아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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