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路] 승리 외에는 해답 없는 한국, 알제리와 후반전 참고는 필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24 13: 01

승리라는 해답을 위해 알제리와 후반전을 참고하는 것은 필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탈락 위기에 처했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까지 진행한 가운데 1무 1패(승점 1)를 기록해 H조 4위에 머무르고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벨기에와 3차전을 무조건 이긴 후 알제리와 러시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승리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은 벼랑 끝에 몰렸다는 뜻이다. 게다가 3차전 상대인 벨기에는 지금까지 상대한 러시아와 알제리보다 더욱 강한 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러시아와 알제리에 모두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대이기도 하다.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평소 같다면 한국은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을 것이다. 전력이 약한 팀이 강 팀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러시아와 1차전에서도 그런 운영이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상황이 다르다. 러시아전에서는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벨기에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한국은 수비 지향적인 모습이 강했다.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서 한국은 선수비 후역습 위주의 경기 운영을 펼쳤을 뿐이다. 공격적인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를 주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3일의 시간 밖에 업다. 선수들이 변화를 받아들여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희망을 봤다. 한국은 알제리전서 전반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알제리 10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위협적인 공격은 11차례(알제리 16차례), 점유율은 47%(알제리 53%)로 모든 것이 열세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를 가져와 슈팅 9-15, 위협적인 공격 45-34, 점유율 53%-47%로 여러 부분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은 성공적인 모습이었다.
물론 알제리와 경기의 후반전이 벨기에전의 해법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참고서는 될 수 있다.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한국은 이전의 경기처럼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는 안된다. 공·수 밸런스를 어느 때보다 균형있게 해서 실점은 하지 않으면서 골은 더 많이 넣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3실점만 한 알제리와 전반전보다는 2득점 1실점을 한 후반전을 참고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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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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