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멕시코] ‘마르케스 결승골’ 멕시코, 크로아티아 꺾고 16강 진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4 06: 52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크로아티아를 잡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멕시코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중반 터진 마르케스와 과르다도, 에르난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2승1무(승점 7점)을 기록한 멕시코는 브라질(2승1무)에 득실차에서 뒤진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1승2패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전까지 멕시코는 1승1무(승점 4점), 크로아티아는 1승1패(승점 3점)을 기록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좌우되는 상황이었다. 멕시코는 비겨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패할 경우 탈락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크로아티아는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전형적인 5-3-2 전술을 들고 나온 멕시코는 특별한 변화 없이 이번 경기에 임했다. 오초아 골키퍼와 수비라인의 핵심인 마르케스를 중심으로 왼쪽부터 라윤, 모레노, 로드리게스, 아길라르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허리에는 에레라, 바스케스, 과르다도가, 전방에는 도스 산토스와 페랄타가 나섰다.
크로아티아는 약간의 변화를 줬다. 플레티코사 골키퍼를 중심으로 포백은 왼쪽부터 브르살리코, 로브렌, 촐루카, 스르나가 나섰다. 허리에는 라키티치의 짝으로 프라니치가 포진했고 최전방의 만주키치를 도와줄 2선에는 올리치, 모드리치, 페리시치가 출전했다. 모드리치의 전방 배치가 눈에 띄는 전술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만했다.
경기는 신중하게 진행됐다. 전반 초반에는 신경전이 철저했다. 크로아티아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두 차례 기회를 얻긴 했으나 정확한 슈팅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는 멕시코가 먼저 맞이했다. 전반 16번 박스 근처에서 에레라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9분에는 중원에서의 정확한 전진패스가 페랄타에게 연결됐으나 페랄타가 정확하게 슈팅을 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이후 산발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멕시코를 위협했다. 하지만 오초아 골키퍼의 능력을 시험할 만은 슈팅은 없었다. 전반 39분에는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스르나가 직접 처리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떴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라키티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페랄타가 걷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초반에는 팽팽한 양상이었다. 상황이 조금 더 급한 크로아티아가 좌우 측면을 이용해 멕시코의 수비를 두들겼으나 멕시코의 단단한 조직력은 크로아티아의 결정적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크로아티아는 후반 10분 코바치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 강화했고 멕시코는 후반 17분 이날 움직임이 다소 둔했던 도스 산토스를 빼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중반은 멕시코가 거세게 밀어붙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멕시코는 후반 18분 아길라르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과르다도의 왼발 슈팅 때 공이 스르나의 손에 맞고 튕겼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에레라가 오른발로 직접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노렸으나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촐루카가 머리로 걷어냈다.
그러나 멕시코가 경기를 결정짓는 데는 3분도 걸리지 않았다. 멕시코는 후반 27분 에레라의 코너킥을 받은 마르케스가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래간만에 공격에 가담한 베테랑 마르케스가 한 건을 해냈다. 크로아티아는 공격수 옐라비치를 투입시키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멕시코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여유 있는 점수차를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32분 레비치의 슈팅이 오초아 골키퍼를 통과했으나 모레노가 걷어내며 궁지에 몰렸다. 오히려 멕시코는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41분 페리시치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오히려 경기 막판에는 레비치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체면만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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