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카메룬] 네이마르, 원톱 공백-거품 논란 지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4 06: 53

누가 네이마르(22, 브라질)를 두고 '거품스타'라 할 수 있을까. 어마어마한 이적료, 그리고 '네이마르 스캔들'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이적, 시즌 내내 거품 논란에 휩싸인 네이마르가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브라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조별리그 2승 1무(승점 7)로 골득실(+5)에서 멕시코(+3)에 앞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카메룬은 3전 전패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됐다.
A조 1위 자리를 확보하려는 브라질은 전반 17분 만에 터진 네이마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네이마르는 카메룬이 조엘 마티프의 동점골로 따라붙자 전반 35분 자신의 특기인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브라질의 리드를 되찾았다.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월드컵을 시작한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서 2골을 추가하며 3경기 4골을 기록,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조별리그서 연달아 이어진 네이마르의 화려한 활약은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원톱 공백과 자신을 향한 거품 논란을 동시에 지워버렸다.
브라질은 원톱 프레드가 지난 2경기서 침묵하며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고민을 안겨줬다. 최전방의 프레드가 자주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면서 2선의 네이마르-오스카-헐크(하미레스)에게도 부담이 더해졌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거침없는 돌파와 득점 본능으로 브라질의 원톱 공백을 지웠다. 네이마르가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자, 침묵하던 프레드도 후반 4분 다비드 루이스의 헤딩을 머리로 밀어넣으며 화답했다.
아직 월드컵이 진행 중이지만 '대표팀에서 강한 남자'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3경기 만으로 자신을 향한 거품 논란도 함께 잠재웠다.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서 거액의 이적료로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와 멕시코, 카메룬을 상대로 종횡무진 맹활약하며 자신의 몸값에 거품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적어도 월드컵을 본 사람들이라면, 네이마르의 몸값에 거품이 껴있다는 말은 할 수 없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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