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멕시코] 멕시코, 오심도 이겨낸 저력의 ‘16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4 07: 05

두 경기에서 심판 판정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멕시코였다. 그러나 그런 오심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 그랬듯이' 16강 진출을 만들어냈다.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가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네덜란드를 정조준한다.
멕시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중반 터진 마르케스와 과르다도, 그리고 교체로 들어간 에르난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멕시코는 내친 김에 승리까지 기록함에 따라 2승1무(승점 7점)라는 좋은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986년 이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보지 못했던 멕시코는 그 징크스를 깨뜨리며 7회 연속 16강(멕시코 참여 대회 기준) 진출을 만들어냈다. 

당초 개최국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의 조 1위 통과는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던 A조였다. 2위가 문제였다. 멕시코는 물론 크로아티아, 그리고 카메룬의 전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치열한 혈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멕시코의 짜임새 있는 경기력과 조직력, 그리고 엄청난 기동력은 2위 경쟁을 매우 깨끗하게 정리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음이 확인됨에 따라 16강 전망도 밝아졌다.
한편으로는 오심을 이겨낸 16강이기도 했다. 멕시코는 첫 경기였던 카메룬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결과는 이겼지만 사실 도스 산토스의 2골이 오프사이드 오심에 날아가는 등 악재가 있었다. 당시 이 경기의 제1부심을 맡은 클라비요 부심은 이후 심판 배정에서 제외됐을 정도로 명백한 오심이었다. 그러나 오심에 굴하지 않은 멕시코는 후반 페랄타가 기어이 골을 잡아내며 스스로 악재를 극복해냈다.
마지막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전도 오심이 있었다. 전반 초반, 그리고 후반 18분 두 차례의 핸드볼 파울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모두 명확하게 팔에 맞은 정황이 있었지만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이르마토프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미 한 차례 심판 판정에 애를 먹었던 멕시코 벤치는 흥분했다. 선수들도 충분히 흥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평정심을 찾은 멕시코는 그 후 전열을 재정비해 크로아티아를 밀어붙였고 결국 후반 27분 마르케스의 결승골에 이어 과르다도, 에르난데스가 릴레이골을 성공시키며 3-1 승리를 낚았다. 부질없는 가정있지만 만약 오심이 없었다면 멕시코의 골득실도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멕시코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훌륭했다. 이제 멕시코는 오는 30일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네덜란드와 16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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