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삼바군단' 마지막 퍼즐, 골맛 본 프레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4 07: 20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 '삼바군단'의 마지막 퍼즐은 골맛을 본 프레드(31, 플루미넨세)였다.
브라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조별리그 2승 1무(승점 7)로 골득실(+5)에서 멕시코(+3)에 앞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카메룬은 3전 전패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됐다.
브라질은 이날 네이마르의 2골을 포함, 신명나게 4골을 퍼부으며 카메룬을 꺾었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보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있어 그 중 가장 기분 좋은 골을 꼽으라면 아마도 후반 4분 프레드가 터뜨린 쐐기골을 선택할 것이다.

지난 2경기서 침묵하며 원톱답지 못한 모습을 보인 프레드는 이날 한 방으로 숨통을 틔웠다. 브라질의 유일한 원톱 자원이나 마찬가지인 프레드는 크로아티아전과 멕시코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자주 고립됐고 위치선정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2선 공격수들과 연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카메룬전에서도 프레드는 전반 내내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장점인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3경기 연속 부진으로 '삼바군단'의 골칫거리가 되는 듯 했던 프레드는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다비드 루이스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밀어넣었다.
프레드가 골맛을 보면서 삼바군단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브라질은 이제 프레드와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창을 상대에게 들이댈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날 프레드가 100%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골맛을 본 골잡이의 기세는 무섭다. 득점을 위해 존재하는 '진짜 9번'으로서, 프레드가 다음 경기인 16강전 칠레전에서 연속골 사냥에 성공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