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던 톰 크루즈가 떠날 채비를 하니, 이제는 더욱 무서워진 로봇이 국내 영화 팬들을 찾아온다.
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개봉 하루 전인 24일 오전, 실시간 예매율 79%(이하 영진위 기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 극장가 장악을 예고하고 나선 것.
그 동안 국내 박스오피스는 한국 영화의 부진, 이로 인한 외화의 극장가 잠식으로 흘러온 바 있다. 6월 한달 간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적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개봉하기 전인 지난 2일과 3일, 단 이틀 뿐이었다.

5월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 '역린'과 '인간중독'이 5월 초 국내 극장가를 이끌어왔지만 그리 대단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고 5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영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처럼 한국 영화가 외화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랜스포머4'가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달리던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바통을 이어받을 채비를 하고 있어 한국 영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 내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신의 한 수'를 시작으로 여름 시장을 노리는 큰 규모의 한국 영화들, '군도: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외화와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랜스포머4'는 시카고를 무대로 펼쳐졌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인공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 분)의 도움으로 깨어난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 앞에 나타난 위협적인 적 '락다운'의 추격전과 액션이 펼쳐진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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