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탈락 고배’ 코바치 감독, “멕시코가 더 나은 팀이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4 08: 00

크로아티아가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멕시코가 더 나은 팀이었다며 패배와 탈락을 인정했다.
크로아티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1승2패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브라질과 멕시코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전까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크로아티아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었다. 프라니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시키고 라키티치의 짝으로 중원을 지켰던 모드리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린 것도 이와 연관이 있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멕시코의 두터운 조직력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코바치 감독은 후반 코바치치를 투입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하나 더 늘렸지만 별다른 소용은 없었다. 오히려 멕시코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고 결국 후반 27분 마르케스에게 헤딩 결승골을 얻어맞은 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0-3으로 뒤진 경기 막판 페리시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는 끝난 뒤였다.
감독으로 맞이하는 첫 월드컵에서 쓴 맛을 본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에 진출한) 멕시코에 축하를 보낸다. 그들이 더 나은 팀이었다. 비슷한 팀들끼리 경기를 하면 사소한 것에서 승부가 갈리기 마련인데 이날은 두 차례의 데드볼 상황이 그랬다”라면서 마르케스에게 허용한 첫 골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코바치 감독은 “멕시코가 우리의 역습을 대비해 적극적인 압박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의 몸놀림이 후반 들어 급격하게 떨어졌다. 오늘은 상대가 더 잘했다”라면서 “프라니치를 가운데 투입시켜 왼쪽에 위치한 올리치의 공격적 움직임을 돕고자 했고 코바치치를 투입해 공격적인 흐름을 만들고자 했으나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며 전술적 패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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