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드컵 간판인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이 알찬 정보와 함께 재미있는 중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성주가 해설위원 안정환, 송종국의 역할을 비교했다.
김성주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이 일명 ‘버럭 해설’로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 “축구와 똑같다”면서 “수비수들은 표시가 안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수비는 잘해야 본전이다. 축구는 수비가 잘 받쳐줘야 한다. 골을 막고 있어야 공격수가 골을 넣었을 때 빛난다”면서 “안정환 씨와 송종국 씨 역할은 그렇게 구분된다. 송종국 씨가 뒤에서 수비하듯 차분하게 진행하면 안정환 씨는 날카롭게 해설을 한다. 두 사람은 수비와 공격형 해설로 서로에게 보완이 된다”고 안정환의 날카로운 해설이 가능한 것은 송종국의 차분한 진행형 해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인 중계는 김성주가 MBC 스포츠국에 제안해서 성사됐다. 안정환과 송종국이 함께 중계를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김성주는 인터뷰에서 해설위원이기 전에 절친한 두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정환의 해설에 대해 “이렇게까지 잘 할 줄 몰랐다”고 칭찬한 후 시청자들에게 친절한 설명과 경기 흐름에 대해 조목조목 해설을 하는 송종국도 치켜세웠다.
그는 송종국에 대해 “캐스터와 해설 사이를 왔다갔다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송종국 씨는 캐스터를 돕는 고마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주는 “안정환 씨가 주목을 받아서 송종국 씨에게 조금 미안한 부분이 있다. 사람이니까 서운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 그런데 송종국 씨는 쿨한 사람이다. ‘전 원래 수비수잖아요’라고 말을 하더라.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현재 MBC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의 친근함을 바탕으로 하는 재미있고 정보가 꽉 찬 해설로 2040 젊은 시청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안정환의 촌철살인과 김성주의 명쾌하고 뛰어난 강약조절, 송종국의 친절한 정보가 월드컵을 더욱 재밌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해설과 함께 이들이 함께 출연하는 '월드컵 스페셜-꿈을 그리다' 방송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의 경기 총평과 브라질 월드컵 현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마치 예능프로그램을 보듯 빵빵 터지는 농담이 방송 후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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