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성적에 부상까지 겹치며 윤석민(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윤석민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와의 경기 도중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에서 이를 보도했다. 현재 윤석민이 소속된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는 윤석민은 7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트리플A에서도 꾸준한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부상까지 당하면서 빅리그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던 윤석민은 암초를 만났다. 현재 성적도 3승 7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여전히 나쁘다. 3승을 하는 동안 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또한 최근 10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팀 사정을 봐도 윤석민의 자리는 없다. 선발진에서 가장 나쁜 우발도 히메네스의 평균자책점이 4.63이다. 극도의 부진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히메네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년 4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상태라 볼티모어가 마이너리그에 내릴 일이 없다.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모두 히메네스보다 성적이 좋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마무리 토미 헌터는 불안하지만, 라이언 웹, 잭 브리튼, 대런 오데이 등으로 구성된 불펜은 견고하다. 결원이 생기더라도 에반 믹 등 현재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우선권이 있다. 믹은 트리플A에서 9경기 연속 실점이 없다.
무엇보다 볼티모어는 현재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전까지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와 함께 39승 3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5경기 뒤진 공동 2위였다. 치열한 경쟁을 벌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선수를 시험할 여유는 없다.
윤석민의 현재 상태로 보나 팀이 처한 상황으로 보나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 팀 로스터가 25인에서 40인으로 확대되는 9월 이전에는 빅리그 데뷔 전망이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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