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멕시코] 마르케스, “멕시코, 네덜란드 이길 힘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4 08: 47

수비진의 리더 역할은 물론 조국의 16강행을 직접 결정지은 멕시코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35)가 네덜란드전 필승 의지를 밝혔다.
멕시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중반 터진 마르케스와 과르다도, 그리고 교체로 들어간 에르난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멕시코는 2승1무를 기록해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교적 팽팽하게 전개되던 이날 경기는 멕시코가 후반 중반 이후 힘을 내기 시작하며 전세가 기울어졌다. 결정타는 마르케스가 날렸다. 후반 27분 에레라의 코너킥을 받아 머리로 결승골을 넣었다.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으로 과테모크 블랑코에 이어 멕시코 역사상 이 업적을 이뤄낸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크로아티아의 맹공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5백의 중심 역할은 여전히 든든했다.

4회 대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차는 세계 신기록을 쓰고 있는 마르케스는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다”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그리 오래 드러내지 않았다. 초점은 오는 30일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16강전으로 벌써 옮겨간 상황이었다.
마르케스는 “네덜란드는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멕시코는 누구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네덜란드와의 좋은 경기를 다짐하면서 “우리는 첫 목표를 이뤘을 뿐이다. 이제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 승리에 대한 기쁨에서 다시 평정을 찾을 것이며 네덜란드전에 대비할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다시 쓰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최근 6차례 대회에서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징계로 나서지 못한 1990년 이탈리아 대회를 빼면 7회 연속 16강 이상 진출이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린 1986년 대회 당시 8강에 나간 뒤로는 단 한 번도 16강을 돌파하지 못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마르케스가 이런 멕시코의 한을 풀어내는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되고 있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