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16강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일본이 눈앞의 상대에만 집중할 전망이다.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와의 경기 상황을 그라운드에 전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탈락 위기에 몰린 일본은 2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일본은 1무1패를 기록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콜롬비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간 열릴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일본에 2-1로 역전승한 코트디부아르는 1승1패로 승점 3점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을 확정짓는다. 그리스도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다. 일본이 콜롬비아에 승리하지 못하고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꺾는다면 역전에 가능하다. 세 팀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경기 중간중간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반대쪽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수들도 ‘경우의 수’를 머릿속에 넣고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이런 방식을 택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 어차피 이기지 못하면 탈락이기 때문에 콜롬비아에만 집중하는 것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선수들은 ‘실시간 중계’ 여부를 알베르토 자케리니 감독의 결정에 맡겨운 상황이다.
오른쪽 풀백인 우치다는 이에 대해 “일단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라면서 반대쪽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에 대한 일본 취재진에 질문에 결정된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 마지막까지 고심할 뜻을 시사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우리에게는 1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다른 경기의 결과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들의 경기에 전념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확답을 피해갔다.
한편 자케로니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의욕도 보이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낸 뒤 “팀의 중심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을 잘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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