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카메룬] ‘벌써 4골’ 네이마르, 브라질 전설들에 도전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4 09: 45

거품 논란은 이미 싹 사라졌다. 진짜가 나타났다.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가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의 전설적인 선수들에 도전할 만한 여건도 하나하나씩 마련되고 있다.
네이마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차례로 집어넣으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카메룬의 거센 공세에 다소 고전했던 브라질이지만 쉽게 쉽게 골을 잡아낸 네이마르의 영웅적인 활약에 힘입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같은 시간 멕시코가 크로아티아를 3-1로 이겼음을 고려하면 네이마르가 브라질을 조 1위로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상징성도 컸다. 이번 월드컵 100번째 골이었음은 물론 브라질의 월드컵 100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로 남았다. 브라질로서는 9회 연속 조별리그 1위 통과의 기록도 쌓았다. 한편 네이마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은 홈 40경기 연속 무패의 진기록도 이어갔다. 브라질이 홈에서 진 것은 2002년 파라과이와의 평가전(0-1 패)이 마지막이었다.

이런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3골을 터뜨리고 있는 5명의 선수(반 페르시, 로벤, 발렌시아, 벤제마, 뮐러)를 제치고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브라질의 객관적 전력을 고려하면 득점왕 확률은 더 높아졌다.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완벽한 출발을 알린 셈이다.
전설들의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브라질의 월드컵 역사에서 한 대회에 5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호나우두(8골)와 히바우두(5골) 이후 대가 끊겼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지금 페이스라면 5골 이상을 기록한 또 하나의 선수가 나타날 전망이다.
여기에 이른바 ‘멀티골’(1경기 2골 이상) 기록에서도 벌써부터 순위권에 올라섰다.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전과 카메룬전에서 2골씩을 기록했다. 벌써 2번의 멀티골이다. 브라질에서 이 기록은 호나우두(4회)가 가지고 있다. 펠레와 바바가 3회고 네이마르를 비롯한 2명의 선수가 2회로 공동 4위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펠레의 기록도 노려볼 만하다. 이제 20대 초반에 불과한 네이마르에게 앞으로 많은 월드컵이 남아있다는 점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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