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병 생포, 탈영병 유서
무장 탈영병이 결국 생포됐다.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22) 병장이 총기로 자해했지만 생포됐다. 무장 탈영병 생포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민들은 범행동기에 대해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23일 국방부는 "오후 2시 44분께 자해를 시도하던 임 병장을 생포했다"며 "총으로 자신의 옆구리를 쐈는데 현재 살아 있는 상태로 국군강릉병원으로 후송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GOP 초소서 총기를 난사 한 뒤 실탄을 챙겨 탈영한 임 병장은 지난 새벽 군 당국과 밤샘 대치 속에서 투항을 권고 받았다. 군 당국은 포위망을 좁혀가며 현장에 기존 9개 대대급 인력에 703특공연대를 추가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은 아버지와의 통화를 요구했고, 군은 임 병장에게 휴대전화를 던져줘 투항을 유도했다. 이후 현장을 찾은 임 병장의 아버지와 형이 지속적인 투항을 권고했지만, 임병장은 오후 2시 55분께 본인이 소지한 총기로 자해를 시도했다.
옆구리 쪽에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임 병장은 그의 이송을 도운 군의관에 따르면 심장에 가까운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었고,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의식이 있는 상태서 임 병장은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치 상태시 작성한 유서를 바탕으로 임 병장의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배경이 '기수열외' 즉, 왕따로 압축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 병장은 "선임과 후임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는 유서를 작성해 범행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도 임병장이 부대원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후 조준사격까지 가하고 2차로 소초 생활관까지 들어가 사격을 한 점으로 미뤄 그가 '기수열외'나 '왕따' 등 부대원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임 병장이 부대원들로부터 병장 대접을 제대로 못 받아 불만이었다는 얘기가 있어 왕따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에 있다.
기수열외는 군에서 행해지는 특유의 집단 따돌림으로, 특정 사병을 몇몇 상급자의 주도하에 하급자까지 동참해 집단 왕따시키고 무시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후 임병장의 거치에 대해서는 군 형법에 따라 사법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군 형법 제53조에는 ‘상관을 살해한 사람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임 병장의 총기 난사로 숨을 거둔 5명의 사망자 중 부사관이 포함되어 있어 임 병장의 경우 사형 혹은 무기징역 선고가 예상된다.
또 군 형법 제59조는 ‘초병을 살해한 사람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무장탈영 이후 도주하다 자신을 추적해온 소대장에게도 총상을 입혔다. 그로인해 ‘상관에 대한 특수상해’ 또는 ‘직무수행 중인 군인 등에 대한 중상해’ 혐의도 추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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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YTN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