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간 및 장소(한국시간)
- 6월 25일 오전 5시,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
▲ FIFA랭킹(2010 월드컵 최종성적)

- 코트디부아르 : 23위(조별리그 탈락)
- 그리스 : 12위(조별리그 탈락)
- 양팀간 역대전적 : 없음.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해있는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는 2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현재 C조는 2연승을 기록한 콜롬비아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코트디부아르, 그리스, 일본까지 남은 세 팀이 모두 산술적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디부아르는 승점 3점을 확보해 일단 가장 유리한 위치다. 하지만 1무1패를 기록 중인 그리스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코트디부아르를 추월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콜롬비아와 경기를 펼칠 일본 역시 콜롬비아를 이길 경우 산술적인 가능성을 마련할 수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일본의 승리 확률을 고려하면 코트디부아르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한 번의 실수는 벼랑이 될 수 있다.
지난 콜롬비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진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경기에서 이겨 16강 진출을 깔끔하게 확정짓는다는 각오다. 전반적인 팀 컨디션은 좋은 상황이다. 수비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측면에서 활발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전방에 위치하는 제르비뉴가 절정의 몸놀림을 선보이고 있고 벤치에서 대기할 드록바의 한 방 역시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하는 야야 투레의 발끝에도 기대가 걸린다.
그리스는 지난 일본과의 경기에서 핵심 미드필더 카추라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절대적 불리한 여건에서도 가까스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카추라니스가 이번 경기에 뛸 수 없고 전방 공격수 미트로글루의 몸 상태가 다소 불투명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는 심산이다. 다만 게카스, 사마라스 등 득점을 책임져야 할 선수들의 예민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은 고민이다. 결국 선택지가 승리밖에 없는 그리스로서는 공격의 원활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코트디부아르는 투레 형제(야야, 콜로)의 투혼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오랜 기간 코트디부아르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투레 형제는 월드컵 기간 도중 동생인 이브라힘 투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장례 절차를 건너 뛰면서도 대회에 계속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투레 형제가 세상을 떠난 동생에게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주목할 선수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 요르기오스 사마라스(그리스) :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 선수는 각 팀에서 득점에 관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다. 제르비뉴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시즌 AS로마에서 보여줬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멋진 개인 돌파에 의한 만회골을 잡아내며 컨디션이 최고조임을 알렸다. 그리스 수비진이 뛰어난 조직력과 높이에도 불구하고 발이 다소 느리다는 단점을 고려하면 측면과 중앙을 오고 가는 제르비뉴의 활약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리스는 사라마스에 기대를 건다. 미트로글루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게카스의 노쇠화 기미가 뚜렷한 가운데 그리스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공격자원이다.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드리블 능력과 역습 전개 능력을 갖췄고 그리스가 노려야 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이다. 월드컵 첫 골에 도전한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