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을 만난 잭 그레인키(31)의 부진 속에 LA 다저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패했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스티와의 경기에서 그레인키가 부진한 투구를 해 3-5로 패했다. 이날 이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4경기 뒤지던 2위 다저스는 2연승이 끊겨 42승 36패가 됐고, 선두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살바도르 페레스의 좌월 솔로홈런에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2사 후에 추가점도 허용했다. 2사에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그레인키는 자신의 폭투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고, 재럿 다이슨의 좌전 적시타에 2점째를 허용했다.

5회말 선두 다이슨의 중전안타와 도루, 로렌조 케인의 우전 적시타에 1점을 더 빼앗긴 그레인키는 6회말 2점을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낸 것이 문제였다. 페레스의 2루타와 2사 후 외야 우측으로 날아간 에스코바의 적시 3루타, 다이슨의 중전 적시타에 그레인키의 실점은 5점이 됐다.
다저스 타선은 막판 들어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8회초 1사에 미겔 로하스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안타와 2사 후에 터진 핸리 라미레스의 2타점 2루타로 다저스는 2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9회초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홈런으로 3-5까지 추격했지만, 캔자스시티 마무리 그렉 홀랜드를 무너뜨리지는 못하고 패했다.
그레인키는 다저스 이적 후 처음 방문한 친정팀 캔자스시티의 홈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레인키는 5⅔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해 4패(9승)째를 당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5실점은 그레인키의 시즌 최다 실점이다. 제이미 라이트는 현역 17번째로 2000이닝을 돌파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30개 팀을 모두 상대하게 된 거스리는 8회 2사까지 7피안타 2실점으로 버티며 다저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시즌 5승(6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케인, 페레스, 에스코바, 다이슨이 멀티히트로 그레인키를 공략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캔자스시티는 4연패를 끊고 40승(36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2경기차로 추격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