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역전 16강을 꿈꾸고 있는 일본이지만 전망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영국의 축구 전문가들은 콜롬비아가 비교적 쉽게 일본을 제압할 것으로 봤다.
일본은 2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콜롬비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했고 수적 우세를 안고도 그리스와 0-0으로 비기며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선택지는 단순하다. 무조건 콜롬비아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만약 코트디부아르가 그리스에 승리를 거둘 경우 일본은 콜롬비아전 경기 결과와는 관계 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확률적으로 쉽지 않은 승부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축구 전문가들은 일본이 16강 진출의 전제조건이 되는 콜롬비아전 승리조차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고정 패널인 마크 로렌슨은 “콜롬비아가 코트디부아르를 꺾는 현장에 있었다. 그들의 경기력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매우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수비를 이끄는) 마리오 예페스도 마찬가지”라며 콜롬비아의 상승세를 극찬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은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라면서 “특히 공격진은 콜롬비아를 꺾을 만한 충분한 수준이 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렌슨은 콜롬비아의 2-0 승리를 예상했다.
의 아스날 공격수 출신 고정 패널 폴 머슨 역시 콜롬비아의 완승을 점쳤다. 머슨은 “콜롬비아는 뛰어난 기동력을 갖췄다. 그들은 라다멜 팔카우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라면서 “일본이 어떠한 위업을 만들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들은 지금까지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콜롬비아의 승리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콜롬비아의 3-1 승리를 점쳤다.
한편 같은 시간 16강을 놓고 격돌할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에 대해서는 두 패널 모두 비교적 근소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코트디부아르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렌슨은 코트디부아르의 공격력이 우위라면서 “그리스는 실점이 곧 경기의 끝이 될 수 있다”고 점쳤다. 머슨도 드록바와 보니가 이끄는 공격진이 코트디부아르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메울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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