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식객’, 식도락 여행 속 예능 케미는 ‘정글’ 잡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24 15: 02

MBC가 SBS ‘정글의 법칙’이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 금요일 오후 10시대에 식도락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바로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맛 기행을 하는 ‘7인의 식객’이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8명의 출연자들이 만드는 예능 궁합이 상당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정글의 법칙’에 줄줄이 고배를 마셨던 MBC가 이색적인 문화 탐방과 여행기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인의 식객’ 안수영 PD와 에티오피아 편 출연진인 배우 신성우·이영아, 개그맨 김경식·손헌수, 방송인 김경란, 샤이니 멤버 키, 국악인 남상일은 24일 일산MBC드림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서경석은 목 디스크로 인해 불참했다.
현재 중국 편이 방송 중인 ‘7인의 식객’은 이색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과 8명의 출연진의 여행기를 통해 만드는 관계 형성이 재미를 선사한다. 안수영 PD는 “음식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은 우리 밖에 없지만 시청자들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은 8명의 출연진이 만드는 케미(케미스트리, 조합)인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안 PD는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재밌다. 모이면서 생기는 흥 같은 게 있다.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숫자가 많아서 촬영, 편집이 어렵지만 관계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김경식은 “우리는 음식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면서 “멤버들끼리,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과의 친해지는 과정, 그 나라의 문화를 알게 되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안 PD와 김경식의 말대로 8명의 출연진이 만드는 여행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를 안긴다.
일단 중국 편에서 음식을 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손헌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집중 포화를 맞았다. 그만큼 여행을 통해 친해졌다는 증거. 이영아는 여배우로서 많이 먹는 것에 대해 걱정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글의 법칙’에서 너무 먹기만 해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또 다시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는데 여배우라고 해서 안 먹기에는 음식이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도 식탐이 강하다. 하던대로 계속 먹으려고 한다. 어머니가 음식을 잘 못한다. 그래서 밖에 나가면 다 맛있다”고 농담을 한 후 “손헌수 오빠가 신기하다. 남자가 어떻게 이 정도로 음식을 가릴 수 있나 신기하다. 돈 벌면서 여행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신성우도 “손헌수 씨가 음식을 만든 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 내가 음식을 만든 사람이라면 접시를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손헌수에게 애정 어린 일침을 가했다.
김경식은 “본인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본인도 대안을 마련했다. 라면 스프나 고추장을 비벼서 먹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영 PD는 “7명의 멤버들이 장단점이 있는 거다. 맛있게 먹는 부분만 보여주는 것도 재미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손헌수 씨는 음식을 계속 먹어서 변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못 먹는 줄 몰랐다”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신기한 경험을 하는 모습을 안방극장에 전달한다는 재미와 멤버들의 교류를 보는 재미가 있는 것. 이 같은 다채로운 재미는 ‘정글의 법칙’으로 인해 줄줄이 고배를 맛봤던 MBC로서는 시청률 전쟁에서 웃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정글의 법칙’이 강력하긴 해도 현재 ‘7인의 식객’이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고, 여행이 반복될수록 ‘케미’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7인의 식객’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음식과 문화를 접하는 여행 버라이어티로 현재는 중국 편이 방송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여행지는 에티오피아다. 에티오피아 편은 배우 신성우·이영아, 개그맨 김경식·서경석·손헌수, 방송인 김경란, 샤이니 멤버 키, 국악인 남상일이 합류했다. 방송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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