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볼트' 황일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시작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4 15: 51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황볼트' 황일수(27)가 부상 악몽에서 깨어나 부활의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대구에서 제주로 이적한 황일수는 개인기, 크로스, 슈팅 등 측면 공격수로서의 삼박자를 두루 갖췄을 뿐만 아니라 '황볼트'라는 별명에 걸맞게 100m를 11초대 초반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박경훈 감독의 기대감은 남달랐다.
하지만 황일수는 올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3월 30일 경남전 이후 부상의 늪에 빠지며 그라운드를 좀처럼 밟지 못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그래도 황일수는 시련을 이겨 내고 우뚝 다시 섰다. 힘겨운 재활 시간을 이겨낸 황일수는 더욱 단단해졌다.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부상 악몽에서 기지개를 켠 황일수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목포전지훈련에서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12일 성남과의 연습경기(3-0 승)에서 2골을 터트린 데 이어 18일 광주전(1-1 무)과 21일 경남전(4-1 승)에서도 연일 득점포를 가동했다.
부상의 그림자를 완전히 털어낸 황일수는 "두 달여만에 복귀를 하고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재활하는 동안 꾸준히 준비를 잘해서인지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고 좋은 결실로 이어지는 것 같다. 현재 몸상태는 80% 이상 올라왔으며 휴식기 동안 만전을 기하면 100%까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 복귀 후 득점력이 업그레이드된 것에 대해서는 "제주에는 송진형, 윤빛가람 등 패싱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배후 침투를 즐기는 나와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점이 잘 맞아 떨어졌고 나뿐만 아니라 팀이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라고 답했다.
제주와 함께 후반기 비상을 예고한 황일수는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제주팬들의 기대가 컸을텐데 전반기에는 그 기대를 부응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곧 시작되는 후반기에는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골도 많이 넣고 싶고 팀에 기여도 많이 하고 싶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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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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