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네덜란드를 16강으로 이끈 루이스 반 할(53) 감독이 ‘수비 축구’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네덜란드는 24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후반 32분 르로이 페르의 헤딩 선제골과 추가시간 뎀파이의 추가골에 힘입어 칠레에 2-0으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칠레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후반 2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역습 전략’에 대한 질문을 한 기자에게 “공격 축구의 정확한 정의가 뭔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반 할은 “내가 활용한 전술은 이기기 위한 모든 것이었다. 이 전술이 우릴 승리로 이끌었고, 내가 생각하는 축구”라고 답했다.

삼파올리 칠레 감독은 네덜란드의 소극적인 경기에 대해 “우리는 플레이하길 원했지만, 네덜란드는 막기만 했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은 “결국엔 '이겼는가'로 전술을 평가해야 한다. 우린지지 않고 이겼다. 우리 팀은 항상 다른 팀보다 더 많은 공을 넣고 싶어 한다. ‘누가 더 공격적이었냐 덜 공격적이었냐’고 따지는 건 중요치 않다”며 맞받아쳤다.
네덜란드 공격수 디르크 카윗 역시 “뭐라고 하건 상관없다. 하지만 우리 팀은 3경기서 10골을 넣었다. 1경기당 3.3골을 기록했다. 수비적인 팀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칠레는 우리를 공격하길 원했지만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많은 찬스를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골을 많이 넣었느냐 이다. 오늘 우리가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1위를 확정지은 네덜란드는 오는 30일 오전 1시 브라질 프로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멕시코와 승부를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네덜란드가 멕시코를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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