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이수민(삼성)이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뤘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일 마산 NC전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한 이수민은 데뷔 첫 승 기념구에 류중일 감독의 사인을 받길 원했다. 이수민은 "데뷔 첫 승 기념구에 감독님께서 덕담을 적어 주시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부러웠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고졸 신인 이수민이 류중일 감독에게 직접 사인을 받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데뷔 첫 승 공에 류중일 감독님의 사인을 받고 싶은데 차마 말씀드리지 못하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21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원정 구단 라커룸 입구에서 류중일 감독과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용기 부족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짝사랑하는 여학생 앞에서 수줍어 하는 여드름 가득한 소년의 모습이라고 할까.
이수민은 24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의 사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모 기자가 류중일 감독에게 "이수민이 데뷔 첫 승 기념구에 사인을 받길 원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뭘 그렇게 어렵게 말하냐. 공들고 감독실로 와라"고 흔쾌히 받아 들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수민의 데뷔 첫 승 기념구에 자신의 사인과 함께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아기사자 무럭무럭 자라라'. 그토록 바라던 류중일 감독의 사인을 받는데 성공한 이수민은 데뷔 첫 승을 달성했을때보다 더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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