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우완 조영우(19)가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영우는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4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첫 선발이었다.
조영우는 1회 롯데 1번타자 정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전준우에게도 초구에 볼을 던지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전준우를 2루 내야 뜬공으로 잡은 후 손아섭을 2루 땅볼, 루이스 히메네스를 3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첫 이닝을 잘 넘겼다.

2회에도 첫 타자 최준석을 각도 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잡은 조영우는 박종윤을 3루수 실책,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문규현을 2루 내야뜬공 처리하며 극복했다. 3회 역시 정훈을 중견수 뜬공, 전준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3구 삼진 돌려세웠다.
그러나 2사 후 손아섭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히메네스에게 초구에 우익선상에 총알처럼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최준석에게 투스크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하며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에도 1사 후 강민호에게 던진 초구 바깥쪽 높은 135km 직구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져 추가점을 줬다. 프로 데뷔 첫 피홈런. 후속 문규현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맞자 결국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총 투구수는 73개로 스트라이크 44개, 볼 29개. 최고 143km 직구(46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7개) 커브(1개)를 구사했다.
구속은 140km대 초반으로 아주 빠르지 않았지만 볼끝 힘이 좋았다. 여기에 낙차 큰 슬라이더와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투구수 50개가 넘어간 3회 후반부터 체력적으로 부치는 모습이었지만 향후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날로 조영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5.40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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