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찰리 쉬렉(29)이 역대 11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다.
찰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지난 2000년 한화 송진우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프로야구 노히트노런 기록을 썼다. 외국인 투수로는 찰리가 역대 최초다.
찰리는 1회 선두 타자 박용택을 1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오지환과 정성훈을 각각 3루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2회 찰리는 삼진 한 개를 곁들여 3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찰리는 3회 선두 조쉬벨을 시작으로 김재민과 박경수를 모두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3이닝 연속 퍼펙트. 찰리는 4회 1사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성훈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오지환이 태그 아웃됐다. 찰리는 정성훈을 삼진 처리하고 4회를 마쳤다.
찰리는 5회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도 삼진 한 개를 더해 3타자 연속 침묵시켰다. 6회까지 안타를 맞지 않았다. 7회도 찰리는 볼넷만 한 개 내줬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솎아냈다. 찰리는 8회 볼넷을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일축했다. 9회 안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넘긴 찰리는 노히트노런 기록을 썼다.
찰리는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가 노히트노런 기록을 달성한 최초로 남게 됐다. 지난 1984년 해태 방수원이 역대 최초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이후 지난 2000년 송진우까지 10명의 노히트노런 주인공은 모두 국내 선수였다. 찰리가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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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