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 손가락 골절로 수술 '최소 2개월 결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4 21: 52

롯데 내야수 문규현이 번트 동작 중에서 손가락을 맞아 교체됐다. 진단 결과 손가락 골절로 최소 2개월 치료가 필요하다. 롯데로서는 치명적인 공백이다.
문규현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4-4 동점으로 맞선 6회 무사 1루에서 정대훈을 상대로 번트 동작을 취하다 오른쪽 검지 손가락 마디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충남대학교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손가락 골절로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추가적인 검사를 하고 있지만 수술과 회복까지 2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전혀 생각지 못한 부상이었다. 6회 무사 1루에서 문규현은 보내기 번트 자세를 취했다. 언더핸드 정대훈의 초구가 몸쪽에 휘어 들어왔는데 배트에 손가락을 감싸고 있던 문규현은 피할 사이도 없었다. 맞는 순간 문규현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신본기로 교체돼 경기에 빠져야 했다. 진단 결과 골절로 드러나 롯데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문규현은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까지 58경기에 나와 타율 3할6리 53안타 1홈런 19타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날카로운 타격과 물샐틈 없는 수비로 주전 유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두산의 하락세와 함께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롯데로서는 남은 기간 문규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시즌 운명이 달려있다. 신본기를 비롯해 나머지 유격수 자원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 과연 롯데가 문규현 부상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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