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첫단추' 김진우, KIA 5연승은 꿈이었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6.24 22: 30

KIA 우완투수 김진우(31)가 부진한 투구를 계속했다.
김진우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3회 도중 강판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3피안타 4볼넷 3실점. 1-3으로 뒤진 가운데 내려가 시즌 3승에 실패했다. 팀도 김진우의 조기강판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4-12로 대패했다.
시즌 8번째 선발등판에 나섰지만 구위가 여전히 신통치 못했다. 1회초 선두 이명기를 2루 내야안타로 내주면서 흔들렸다. 김성현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임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4번타자 박정권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2회에는 1사후 정상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폭투를 범해 3루까지 내보냈다. 조동화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명기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했다. 김진우는 정밀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김진우의 부진과 조기강판으로 KIA는 5연속 선발승리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양현종, 데니스 홀튼, 김병현, 임준섭이 나란히 선발호투를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김진우도 기세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를 다양하게 던졌다. 그러나 구위, 구속, 제구력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개인으로도 앞선 18일 넥센전에서 4이닝 8실점의 부진을 씻지 못했다. 오히려 올들어 선발등판해 최소이닝 투구에 부상증상까지 보여 마운드에 시름을 더해주었다.  김진우의 조기강판으로 인해 임준혁, 심동섭, 최영필 등이 조기에 출동해야 했다. 결국 첫 단추가 어긋나면서 불펜도 무너지고 말았다.
김진우는 이날 부진으로 방어율이 7.12에서 7.45로 치솟았다.  9번 선발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1회에 불과하다.  시범경기에서 정강이 부상으로 두 달간의 공백을 거치고 돌아왔으나 좀처럼 구위 회복을 못하고 있다. 늪에 빠진 김진우가 KIA 마운드에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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