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3안타 3타점에도 웃지 못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4 22: 27

토종 거포 최준석(32)이 6월 롯데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최준석은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회 동점 솔로 홈런과 7회 결승 적시타를 차례로 터뜨리며 해결사를 자처했다.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롯데의 9회 5-6 끝내기 역전패와 함께 묻히고 말았다.
2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조영우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준석은 1-2로 뒤진 3회 2사 2루에서 조영우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3-4로 리드를 빼앗긴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 좌완 김기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129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다. 비거리 115m 시즌 11호 홈런. 6월에만 13경기에서 6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이어 4-4로 팽팽히 맞선 7회 1사 1·2루 찬스에서 결정적 한 방을 때렸다. 마일영의 2구째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비록 롯데가 9회 김태균에게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패했지만 최준석의 방망이는 무서웠다.
최준석은 6월 13경기에서 38타수 14안타 타율 3할6푼8리 6홈런 1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해 결승타가 5개인데 이달에만 2개를 몰아서 했다. 4번 히메네스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5번 최준석의 맹타는 더욱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겨울 FA가 돼 4년 총액 30억원에 고향팀 롯데로 컴백한 최준석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마음고생해야 했다. 3~4월 21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 3홈런 12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인 탓이다. 하지만 5월 20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2홈런 7타점으로 살아났고, 6월에는 더욱 뜨거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FA 부담감도 훌훌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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