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7연패 건져낸 채병룡의 핀포인트 투구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6.24 22: 30

이것이 베테랑의 진면목이다.
SK 우완투수 채병룡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채병룡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채병룡의 호투와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12-4로 승리, 7연패에서 벗어났다.
중반까지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2-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김주찬에게 중월 3루타를 맞고 이대형에게 우익수 뜬공을 내줘 한 점을 허용했다.  3-1로 앞선 4회에서도 나지완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안치홍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세 번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2회 선두 안치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차일목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강한울은 1루 땅볼로 솎아냈다. 몸쪽 낮게 바짝 붙이는 볼이 좋았다.
4회 동점투런포를 맞고 김다원에게 2루타를 내주고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그러나 치일목을 우익수 짧은 뜬공, 강한울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서도 1사후 연속안타로 맞이한 1사 1,3루 위기에서도 4번 나지완은 몸쪽 꽉찬 직구, 안치홍은 몸쪽 높은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초 임훈의 적시타로 4-3으로 리드를 잡아주자 6회말은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팀 타선은 7회초 2사후 2볼넷과 6안타를 몰아쳐 대거 8득점, 채병룡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채병룡은 이날 호투로 시즌 6승을 따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호조이다. 
투구수는 95개.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구석구석 찌르는 핀포인트 제구력이 돋보였다. 이날 KIA는 11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채병룡의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부러질 듯 하면서도 끝내 버텨준 채병룡의 호투가 SK 연패탈출의 원동력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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