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김재중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어 눈물을 흘렸다.
2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16회에서는 황신혜(오연수 분)가 허영달(김재중 분)에게 친모(박원숙 분)가 운영하는 가게를 알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혜는 영달에게 “동수(이범수 분)이 어머니가 어떻게 살고 계신지 궁금하면서도 자신과 동생을 버리고 떠난 원망이 컸었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영달에게 어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술집을 알려줬다.

영달은 곧바로 어머니가 운영하는 술집으로 향했다. 안타깝게도 술집 주인이자 삼형제의 어머니는 영달을 알아보지 못했다. 영달은 씁쓸한 마음을 숨긴 채 치킨과 맥주를 주문하고 조용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등장한 한 남자는 어머니에게 폭력을 쓰며 돈을 달라고 협박했다. 결국 아들의 폭행을 못이긴 어머니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돈을 꺼냈다. 이를 보고 있던 한 손님은 “지 손으로 낳은 자식도 아니면서 쩔쩔매고 사나?”며 어머니를 나무랐다. 그러자 어머니는 씁쓸한 표정으로 “내가 천벌을 받느라 그래. 지옥에 떨어져서 펄펄 끓는 솥에 처박힐 죄를 지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영달은 백만 원짜리 수표를 내밀고 가게를 조용히 나섰다. 기억 속에도 남아있지 않은 엄마의 모습은 생각보다 안타까웠다. 결국 영달은 가게 문밖에 나서자 마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어 영달은 어머니의 양아들을 찾아 폭행을 퍼부으며 “네 어머니한테 잘해라”라고 경고했다.
또한 영달은 아직 깨어나지 못한 동수를 찾아 “형은 엄마 만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상상 속의 엄마로 남기는 편이 낫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트라이앵글'은 부모를 잃은 삼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이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다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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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