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 최우식이 살충제를 마시고 음독자살을 시도한 환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최우식은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 농약을 마셨다는 환자를 구하기 위해 구급 출동에 나섰다.
이날 음독자살을 시도한 환자는 농약이 위장에 흡수되기 전에 병원에 가야하는 상황임에도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했다. 최우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분은 마음을 먹고 (농약을) 드신 거잖아요. 그분을 설득해서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것 자체가 생각했던 거보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우식과 대원들은 환자를 어렵게 설득한 끝에 구급차로 이송하는 것 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환자는 응급조치를 거부했다. 최우식은 “솔직히 경험을 많이 못했고 인생경험도 별로 없어서 힘든 정도를 잘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은 손을 잡아드리면서 한번만 다시 생각했으면 했다”며 환자의 손을 꼭 잡았다.
최우식의 진심이 통했는지 환자는 살충제 500ml를 다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 환자는 순간적으로 살고 싶지 않아서 살충제를 마셨다고 말했다.
이에 최우식은 “아픈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약도 아니고 술도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도와주는 것 같다. 그게 제일 큰 영향력이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심장이 뛴다'는 119 대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사건 사고의 현장을 연예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심장이 뛴다'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렸지만, 최근 폐지가 결정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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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뛴다' 방송화면 캡처.